본문 바로가기

수학/수학 이야기

한국 최초의 필즈 상 수상 '허준이' 교수

728x90
반응형

조합론의 난제 리드 추측, 로타 추측을 증명한 허준이 교수
2022년 7월 5일 16시 핀란드 헬싱키에서 필즈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4년마다 수여하는 수학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현재까지 일본은 3명, 중국은 1명이 필즈상을 수상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허준이 교수가 수상자가 되었다.
허준이(June Huh, 1983~ )교수는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나서 국내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고등학생 때에는 기형도 시인의 시를 좋아하여 시인을 꿈꾸었고, 대학생 시절엔 과학 기자를 꿈꾸던 평범한 학생이었다.
검정고시로 서울대학교에 입학하여 천문학과 물리학을 전공하였는데 필즈상 수상자이자 <학문의 즐거움>이란 책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의 수학 강의를 들으면서 수학에 관심을 갖게 되는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첫 강의에 200명이 넘었던 학생이 마지막 강의에 5명이 남았다고 한다. 수학을 전공한 학생들도 강의내용이 어려워 중도 포기하였는데 비전공자인 허준이 교수는 마지막 강의까지 들은 학생이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수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2014년 박사학위를 받고 2020년부터 프린스턴대학교 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영국 수학자 로널드 리드가 제시한 조합론 문제이다. 이후 리드 추측을 확장한 로타 추측이 1971년 미국 수학자 잔 카를로 로타가 제시하였다. 확률에서 조합론에 해당되는 꼭짓점과 변으로 이뤄진 그래프를 채색하는 가짓수를 표현하는 식을 채색 다항식이라고 부르는데 이 채색 다항식의 계수가 가진 성질에 대한 리드 추측은 1968년 제시된 이래 증명되지 않은 난제였다. 이 난제를 허준이 교수는 2012년 박사과정 중에 증명하여 세계적인 수학자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어 2018년 로타 추측까지 풀어내면서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리드 추측, 로타 추측 모두 경우의 수에 관한 것인데 이를 대수기하학 영역인 일차다항식으로 직선이나 평면을, 이차다항식으로 타원이나 쌍곡선을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하였다. 서로 다른 수학 분야의 경계를 넘어 풀어낸 것을 조합론의 혁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허준이 교수는 이 외에도 강한 메이슨 추측, 다울링-윌슨 추측, 브리로스키 추측 등 여러 난제를 증명하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