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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등산

한국의 장가계 두타산 베틀바위~마천루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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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의 두타산 베틀바위~마천루 코스는 한국의 장가계라 불리만큼 멋지다. 마천루 협곡이 개방되면서 많은 등산객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급부상하였다. 다소 과장되었지만 베틀바위는 장가계, 마천루 협곡은 그랜드 캐니언에 비교하기도 한다. 신선이 사는 세계에 들어온 듯한 느낌과 옛날 산수화에 나오는 풍경의 모습이다. 두타산(頭陀山, 1357m)은 속세의 번뇌를 떨치고 불도 수행을 닦는다는 뜻이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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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

  • 무릉계곡주차장→베틀바위 산성길 입구→베틀바위 전망대→미륵바위→산성 12 폭포→수도골(석간수)→마천루 전망대→쌍폭포→용추폭포→학소대→삼화사→무릉반석→주차장
  • 거리: 8.5km, 소요시간: 4시간 30분

무릉계곡 매표소를 지나  신선교를 건너 조금 걸어가면 베틀바위전망대 이정표가 나온다.

베틀바위 신성길 안내판
베틀바위전망대 이정표

금강송나무길을 지나 조금 오르면 숯가마터다. 예전에 두타산에서 참나무를 잘라 숯을 만든 흔적이다. 지금은 숯을 만들지는 않지만 당시의 모습이 복원돼 있다. 

숯가마터


숯가마터부터 베틀바위전망대까지 계속 오르막이지만 무릉계곡 일대에 펼쳐진 수직 암벽들을 보며 탄성이 절로 나온다.

베틀바위 가기 전 가파른 오르막 계단
베틀바위 아래있는 회양목 군락지

베틀바위의 모습은 압도적이다. 치솟은 절벽에 송곳을 세운 듯한 바위에는 금강송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보여준다. 모양이 베틀을 닮아 베틀바위라고 한다. 선녀가 하늘의 규율을 어겨 베틀바위에서 비단 3 필을 짜고 다시 하늘에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베틀바위
베틀바위의 모습
베틀바위
베틀바위
베틀바위
두타산은 곳곳에 금강소나무가 자생하고 있다.

베틀바위 전망대에서 200m 정도 가면 미륵바위가 나온다. 현재는 보살이지만 다음 생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미륵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미륵바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미륵바위

 미륵바위를 지나 두타산 협곡 마천루로 향한다. 두타산은 정상이 첨봉 (尖峯)을 이루고 있어 산세가 가팔라 급경사면이 많다. 하지만 마천루로 향하는 길은 비교적 편하다.


산성터를 지나자 산성 12폭포가 나온다. 두타산은 베틀바위, 마천루, 산성 12 폭포가 대표되며 다른 곳은 비할바가 못된다. 폭포는 주변 산세와 더불어 최고의 장관을 연출하며 모두 12번 꺾여 크고 작은 폭포를 만든다. 저절로 탄성이 터지는 비경이다.

산성12폭포 상부지점 여기서 부터 물이 고여 폭포가 시작된다.


용추폭포 이정표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전망대가 나온다. 바로 마천루다. 두타산 협곡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선 또 다른 비경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마천루의 금강바위, 금강바위 위로 잔도가 만들어져 있다.
협곡 마천루
협곡 마천루 가운데 산성12폭포의 모습이 보인다.
마천루
마천루에 잔도가 잘 만들어져 있어 편하게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마천루

 

위에서 내려다 본 무릉계곡

치솟은 바위가 대도시의 고층빌딩 숲처럼 보인다 하여 마천루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 중기 문인 김효원(1542~1590)은 ‘두타산일기’에서 “영동지방에서 으뜸은 금강산이고 다음은 두타산”이라며 “골짜기의 기이함과 수석의 기이함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게 오래됐다”라고 썼다.

마천루의 고릴라 바위 옆으로 잔도가 있다.

절벽에 길을 낸 잔도를 따라가다 용추폭포 쪽으로 가면 쌍폭포, 용추폭포, 선녀탕이 나온다. 물소리가 힘차다. 쌍폭포와 용추폭포는 2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박달골과 바른골의 물이 합쳐지는 쌍폭포이다.

쌍폭포
쌍폭포
용추폭포
용추폭포
하늘문
하늘문
신선바위
신선바위에 있는 변기또는 요강모양

삼화사(三和寺)는 서기642년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서 본래 이름은 '삼공암(三公庵)'이었으나 왕건이 기도를 드린 뒤 삼국을 통일했다고 해서 三和라는 이름이 붙은 절이다.

삼화사
삼화사 삼층석탑 안내판

삼화사 아래로 무릉반석이 있다.  무릉계곡은 여름에 많은 사람이 찾아와 물놀이도 하고 휴식도 취하는 관광지이다. 무릉계곡의 무릉반석은 수백 명이 동시에 앉을 수 있을 만큼 넓다. 그래서 여름에 사람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무릉반석에는 여러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시인 묵객 850명의 이름과 시구가 새겨져 있다. 우국충정의 선비 이름, 매월당 김시습의 글씨도 있다.

무릉반석에 새겨진 이름

무릉반석에 새겨진 글씨중 무릉선원(武陵仙源) 중대천석(中臺泉石) 두타동천(頭陀洞天)이 있는데 그 뜻은 '신선이 놀던 무릉도원,  물과 돌이 어울려 잉태한 자연,  번뇌 사라진 정토'이다. 무릉(武陵)은 신선들이 노닌다는, 이상향을 뜻하는 도가의 용어다.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 1517년 ~ 1584년)의 글로  안평대군, 김구, 한호와 함께 조선 전기 4대 명필 중 하나로 초서체 제일이었다 한다.

무릉반석 암각서
무릉반석 암각서 해설

조선시대의 화가 김홍도의 금강사군첩에는 금강산과 관동 8경을 유람하며 그린 60폭의 산수화 중  무릉계곡을 무릉계로 그려져 있다. 

김홍도의 금강사군첩

두타산 정상을 등반한 것은 아니었지만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었던 등반이었다. 협곡 마천루는 잔도를 설치하여 편하게 다니면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잘 정비되어 있다.

무릉계곡 입구에  ‘무릉별유천지’도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쌍용시멘트가 석회석을 캤던 폐석장을 놀이시설로 만들었다. 에메랄드빛 호수, 갤러리 겸 전망 카페, 암석을 실어 나르던 몬스터 덤프트럭은 인기 만점 포토존이다.  
시설로는 레일을 따라 달리는 알파인코스터, 공중의 곡선 레일인 롤러코스터형 짚라인, 채석장 관리 도로를 주행하는 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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