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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국내여행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문경새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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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새재는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문경새재도립공원에 위치한 백두대간의 조령산 마루를 넘는 재이다.

백두대간 조령

예로부터 교통과 국방의 요충지로 문경새재길은 부산에서 서울로 가는 최단거리였다.

영남지방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러 갈 때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떨어질까 봐,, 죽령은 대나무처럼 미끄러질까 봐 문경새재를 통해서 과거길에 올랐다고 한다. 이런 생각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문경새재 과거 길

새재는 조령(鳥嶺)이라고 하는데 새도 날아 넘기 힘든 고개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산세가 험하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그런지 문경새재 걷는 코스는 숲이 우거지고 길이 평단하며 옆으로 계곡물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더 상쾌하고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문경새재 걷기 코스
문경새재 걷는 길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임을 문경새재에서 하였는데 이젠 나이도 나이인지라 모두 건강을 먼저 생각할 때인가 보네요.

괴산군 연풍면에 위치한 샛고랑펜션을 숙소로 예약하였는데 시설은 오래되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주인장이 1층 식당과 펜션을 같이 운영하여 식사를 해결하는데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리고 문경새재 걷는 코스 입구에 위치해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샛고랑펜션 입간판

걸어서 제3관문(조령관), 제2관문 조곡관, 1관문 주흘관까지 갔다가 숙소로 돌아오는데 거리는 16km, 시간은 6시간(주막집 두 군데 2시간 포함) 정도 걸리네요.

걷다 보면 휴게소가 몇 군데 눈에 띄는데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걷다가 주막휴게소에 들러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여유롭게 즐기면서 걸었답니다.

휴게소에서 막걸리 한잔

맨발로 걷는 사람이 많이 보여 돌아올 때는 맨발 걷는 것을 시도하였다가 힘들게 숙소까지 도착하였는데 처음부터 쉬운 일은 없나 봅니다.

1관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조령관)은 모두 조선 후기 임진왜란이 끝나고 세워졌다는데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었지요.

영남지방과 기호지방(경기도, 충청도)을 잇는 교통의 요지어서 삼국시대 때부터 전쟁 시에 전략의 요충지로 생각하였다고 합니다.

1592년 4월 임진왜란이 일어나고 부산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쳐들어오자 조정에서는 급히 북방에서 용맹을 떨친 신립을 삼도순변사(三道巡邊使)로 임명하여 이를 막게 하고 신립장군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었는데 신립장군은 지형이 험준한 조령에서 왜군을 막아야 한다는 주변의 충고에도 충주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전투를 하여 대패했다는 건 유명한 얘기지요.  당시 주민들도 신립장군에 대한 믿음 때문에 피난을 가지 않아 피해가 더 컸다고 합니다. 신립장군이 패배하고 자결하였다는 소식을 들은 선조는 강화도로 피란길에 오르게 됩니다. 조선을 지원하기 위해 명나라에서 파병된 이여송장군은 신립장군이 조령을 포기하고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친 것을 두고 지략이 없다며 탄식했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끝나고 조령이 전략적 요새임을 깨닫고 제1관문부터 제3관문을 만들고 성벽을 쌓았다고 합니다.

제 3관문 조령관
제2관문 조곡관
제 1관문 주흘관

문경새재길은 옛날 교통의 요지답게 아직도 그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조령원터는 문경새재 제1관문에서 제2관문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고려, 조선시대 출장 가는 관리들의 숙식을 제공하는 공공시설물로 이용되다가 조선 후기에는 나그네들에게도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잡초만 무성한 공터로 남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오가던 길이라 도적들도 많았는데 도적들이 숨어 있다가 행인을 약탈했다는 마당바위, 조선시대 구 경상감사가 새로 부임한 감사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해 주던 교귀정이 있다.

교귀정

걷다 보면 제3관문약 옆으로 약수터가 있어 돌아오는 길에 목도 축이고 한여름에도 물이 차가워 땀이 흥건한 손과 얼굴을 씻으면 정신이 번쩍 날 정도입니다.

약수터

문경새재 근처에 주흘산, 조령산의 등산 코스가 있고 옛길 주변의 계곡과 폭포, 숲길 등 경관이 뛰어나며, 옛길 걷기 체험, 과거길 재현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매년 개체 되고 있다.

조령 3 관문 근처에 위치한 숙소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수옥정 저수지와 20m 절벽에서 물이 떨어지는 수옥폭포가 있다. 저수지 둘레로 데크로 만든 산책로가 있어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다.

깊은 산속이 아님에도 폭포수량이 많고 높이가 있어 시원하게 쏟아지는 모습이 멋지다.

귀갓길이어서 산책로는 걷지는 못했지만 덤으로 멋진 수옥정폭포수옥정 저수지를 덤으로 멋지게 감상하였다.

수옥폭포
수옥정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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