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방산은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겨울 풍경이 멋진 산으로 손꼽히며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 산이다. 오대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높이 1579.1m로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계방산정상 근처에는 주목군락지가 있다.
▶ 등산코스
- 운두령-전망대-계방산 정상-주목군락지-노동계곡-이승복생가입구(8.9km, 6시간)
운두령에서 시작한 산행은 약 2km까지는 완만한 평지와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어려움 없이 산행을 할 수 있으며 중간에 아름드리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구경할 수 있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4.1km로 3시간 정도 걸린다.
물푸레나무 군락지를 지나면 정상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세 번 나온다. 정상에 오르면 설경을 한눈에 볼 수 있을 정도로 탁 트여져 있으며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산행을 하면 어렵지 않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계방산정상에서 이승복생가입구까지 4.8km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정상에서 주목군락지까지는 산의 능선을 따라 여유있게 걸을 수 있다. 주목군락지에는 천년 이상 된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고지대에서의 멋진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주목군락지를 지나면 가파른 내리막 구간이 나온다. 내리막 길은 너덜지대로 되어 있어 바위가 흔들릴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노동계곡에 거의 다와서 일본잎갈나무 숲길이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다.
- 운두령 쉼터-전망대-계방산 정상-쉼터-권대감바위-계방산주차장(8.9km, 5시간 10분)
설산에 피어나는 눈꽃과 천년주목- 겨울이면 하얀 눈꽃으로 장관을 이루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설악산과 비로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코스로 계방산정상에서 계방산주차장(아랫삼거리)까지 4.8km로 2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계방산정상에서 계방산주차장까지는 완만한 능선으로 산신령이 칡덩굴에 걸려 넘어져 부적이 떨어진 곳에 생긴 권대감 바위가 있다.
- 운두령 쉼터-전망대-계방산 정상-전망대-운두령(8.2km)
운두령에서 계방산정상까지 간 후 다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계방산 코스 중 최단코스이다. 운두령이 1089m로 계방산 정상까지 고도차이가 488m이다. 가파른 구간이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어렵지 않게 산행할 수 있는 코스이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4.1km로 초보자 기준으로 3시간 정도 걸린다.
운두령 쉼터는 주차장이 넓지 않아 버스를 주차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버스로 올 경우 계방산 주차장이나 이승복 생가 기념관에서 출발하는 것이 좋다.
오랜만에 겨울산을 찾았는데 계방산이 겨울산으로 유명해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쉬웠던 것은 운두령 쉼터 화장실은 겨울이어서 관리가 어려운지 폐쇄되어 있어 화장실 이용할 곳이 없어 많은 등산객이 인적이 없는 건물뒤편 안쪽으로 들어가 노상방뇨하는 상황이었다. 많은 사람이 찾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등산코스에 화장실 관리가 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무릎까지 눈에 파묻힐 정도로 눈이 쌓여 있었지만 아쉽게도 날씨가 겨울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여 기대했던 상고대나 눈꽃은 구경할 수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본 태백산맥을 이루는 여러 고봉들의 설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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